NHK 등은 2일 오후 도쿄 하네다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일본항공 여객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승객과 승무원 379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지만, 항공기와 충돌한 일본 해안보안청 항공기에 탑승한 6명 중 5명이 사망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인 사상자에 대한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화염에 휩싸인 일본항공 항공기 NHK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을 출발한 일본항공 516편은 오후 5시 47분쯤 하네다 공항 C활주로(길이 3,360m)에 착륙해 활주로를 주행하던 중 화염에 휩싸였다. NHK가 공개한 영상에는 활주로를 달리던 항공기의 엔진 부근에서 갑자기 불기둥이 솟아올라 불길을 켠 채 계속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NHK에 따르면 모든 승객과 승무원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10분 만에 대피했고,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해당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항공 분석가 고바야시 히로유키는 "충돌의 충격으로 발생한 화재가 날개 내부의 연료 탱크에 불이 붙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충돌 직후 일본 해안경비대 항공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무원 6명 중 5명이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해당 항공기는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 지방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응해 니가타현으로 구호물자를 수송하기 위해 출발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하네다 공항의 4개 활주로가 모두 폐쇄되었고,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항공기는 나리타 공항 등의 공항으로 항로가 변경되었습니다. 김포발 하네다행 항공편의 이륙도 전면 금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