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김정은, 한반도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남한 점령 발언
 북한  김정은은 16일 평양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국회에 해당)에서 연설하면서 남한을 "제1의 적이자 변하지 않는 주적"이라고 부르며 헌법 개정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대남 관광을 담당하던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남북대화협력기구 16곳을 폐지하기로 했다.


김정은 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남한을 완전히 점령하고 평정하며 자국 영토로 편입시키는 문제"를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조선을 '화해와 통일의 동반자, 동족 정신'으로 보는 관념을 완전히 지우고 '철저하게 외국'으로 간주할 것을 강조하면서 다음 회의에서 영토 조항 등에 관한 헌법 개정을 심의할 것을 지시했다.


김정은은 "3년 가까운 남북관계 역사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남한이 해양경계선으로 설정된 '북방한계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남한이 우리 영토와 영공, 영해를 80.0mm라도 침범하면 전쟁광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정은 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물리적 충돌이 고조되면서 전쟁 발발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며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결코 피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전력과 관련해서는 전쟁 억지력이 아닌 '제 1의 임무'를 언급하며 핵무기 선제 사용 가능성도 시사했다.


북한은 이전에도 남측을 주적으로 규정한 적이 있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주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1234. 북한은 정세에 따라 주적의 개념을 다르게 적용해왔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10월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는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