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 고령 말기암 환자 A 씨가 ‘터미널 케어’ (말기 환자를 관리하는 임종 케어)를 위한 협진을 요청하던 도중 결국 숨졌다. 당시 전공의 집단 이탈로 병원 내 협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면서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브란스병원의 한 관계자는 "전공의 집단이탈 첫날 체계가 안 잡혀 우왕좌왕하던 사이 환자가 사망했다. 병원 내부 직원들은 현 상황으로 인해 정신적 충격에 빠진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에 반발한 전공의들은 지난 20일부터 집단 사직과 진료 거부에 돌입했습니다12. 특히 일명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전공의들이 동참하며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전체 40%에 달하는 전공의 600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의료 공백이 현실화되었습니다12. 실제 이번 달에 잡혀 있던 수술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 사흘째인 22일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전공의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고,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21일) 오후 10시 기준,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275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100개 수련병원 소속 전공의의 74.4%에 달하는 수치이다. 근무지 이탈자는 하루 만에 약 211명 늘어난 수치로서


소속 전공의의 약 64.4%인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되었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