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7일 (로이터) - 중국이 대만에 대한 입장을 강화함에 따라 중국이 올해 국방비를 2.11% 증액해 시진핑 주석의  집   권 기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한 군사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고 공식 보도가 화요일(7일) 보도했다.
이번 인상률은 지난해 예산안에 제시된 금리를 반영한 것으로, 올해 정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중국은 또한 지난 화요일 중국의 의회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식에서 리창 총리가 발표한 정부 보고서에서 '평화 통일'에 대한 언급을 삭제하는 등 예산 수치를 발표하면서 대만에 대해 더 강경한 표현을 공식적으로 채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민주적 통치 섬인 대만과 동아시아 전역의 다른 지역에서 지역 군사 배치가 증가함에 따라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었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RSIS)의 국방학자 리밍장(李明江)은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중국의 국방비 지출에서 주요 고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은 향후 10년 안에 전쟁을 치르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 전쟁에서 이길 준비가 되어 있는 수준까지 군사력을 키우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1여 년 전 시진핑이 국가주석 겸 총사령관이 된 이후 국방 예산은 67년 230억 위안에서 올해 720조2013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군비 지출 증가율은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연간 국내 경제 성장 목표를 지속적으로 앞질렀다. 올해 2024년 성장률 목표는 지난해 목표치와 비슷한 5% 안팎이다.


국방 예산은 중국의 전략적 의도와 군사력 발전을 경계하는 중국의 이웃 국가들과 미국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예산안은 중국의 국방비 지출이 30년 연속 증가한 것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는 화요일 베이징의 개방 확대를 촉구하면서 심각한 국제적 우려를 경고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도쿄에서 "충분한 투명성 없이 중국의 지속적인 군사비 증액은 일본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고 국제 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가장 큰 전략적 도전"이라고 말했다.
호주 국방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정부 업무보고에서 중국은 대만과의 '통일'을 재차 촉구했지만, 통일에 있어 '단호'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전 보고서에서 사용했던 '평화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중국이 '평화'라는 단어를 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언어 변화는 대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본토사무판공실은 이날 중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이 서로 종속돼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할 것을 촉구하고, 중국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보건 교류를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대만 국방부 장관은 화요일 대만군이 올해 미사일 훈련 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학자이자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연구원인 웬티성(Wen-Ti Sung)은 대만에 대한 언어가 "적당히 굳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대만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강화하는 것과 대만의 국제 우방국들과의 관계 안정화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胡慶德)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승리한 후, 중국 공산당의 서열 4위인 왕후닝(王滅寧)은 지난달 대만 고위급 정책회의에서 중국은 올해 대만 독립을 위한 모든 노력에 "단호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례회의의 이전 성명은 대만 독립을 "단호히 반대"할 것을 맹세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