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 고원에 대한 로켓 공격에 대응하여 이스라엘군은 월요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단체 헤즈볼라의 거점에 대한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했는지 여부는 현재로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지난 27일 시리아-레바논 국경 인근 골란고원의 마을 마즈다르 샴스에 로켓 30여 발이 발사돼 어린이 12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다. 이 지역에서 또 다른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마즈다르 샴스를 방문한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로켓 공격은 "헤즈볼라의 소행이며, 그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헤즈볼라는 이번 공격에 연루된 사실을 "단호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외무부와 CNN이 인터뷰한 주민들에 따르면 27일 공격으로 축구장에서 놀던 어린이들이 숨졌다. 안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월요일 헤즈볼라의 로켓 공격임을 시사하는 "모든 종류의 흔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이스라엘의 견해를 되풀이했다.


골란 고원은 1967년 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시리아로부터 빼앗았고 1981년에 합병되었습니다.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점령지로 간주된다. 이스라엘에는 약 20,000명의 아랍 거주자와 약 25,000명의 유대인 정착민이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랍 인구는 자신들을 시리아인으로 생각하며 이스라엘 시민권을 거부한다. 마즈다르 샴스 지역 당국은 월요일 사망한 12명의 어린이 중 누구도 이스라엘 시민권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28일에는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거행됐고, 관이 장례식장으로 운구되는 길가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모여들었다.


이스라엘 야당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장례식에서 "축구장에서 숨진 아이들은 내 아이들일 수 있었고,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을 규탄했다. 그들은 그에게 다가와 나가라고 요구했고, 경비원들은 그를 강제로 밖으로 내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