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인 2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은 선거 결과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는 격전지 주(州)에 진입해 지지를 호소했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인플레이션을 끝낼 것"이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적 능력을 비방했다. 그는 또한 미국이 현재 "점령국"이며 11월 5일에 "해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해리스는 노동자 가정에 대한 감세, 주택 접근에 대한 보조금 등을 재차 강조하면서 트럼프가 재선되면 독재자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후보 "미국은 해방될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도 방문했다. 그는 모인 청중에게 "4년 전보다 지금의 삶이 더 편해졌는가?"라고 물었고, 자신이 재선되면 "인플레이션을 종식시키겠다"며 "이 나라에 대한 범죄 침투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IQ(지능지수)가 낮다"고 비방하며 "부모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며 "자녀가 트랜스젠더에 대해 주입받는 것을 막겠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그들이 당신 자녀들의 성별을 바꾸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민주당 행정부 하에서 학교가 아이들에게 부모의 허락 없이 트랜스젠더가 되어 수술을 받도록 설득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전국 곳곳에서 반복해서 주장했다.


랠리에서는 버지니아의 한 대학 여자 수영 팀 선수들이 무대로 호명되었습니다. 선수들은 남성들에게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티셔츠를 입었다.


트럼프는 또한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던 캘리포니아에서 "선거가 정직하다면" "캘리포니아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노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온 트럼프는 그린즈버러의 한 장소에서 불법 이민이 증가한 것에 대해 해리스를 비난했다. 그는 "우리는 이 나라의 국경을 폐지하고 교도소, 교도소, 미치광이 시설, 정신병원에서 수많은 깡패와 범죄자들을 이 나라로 풀어냈다"며 "베네수엘라와 콩고"에서 이런 '범죄자'들이 미국으로 유입돼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는 남아메리카에 있는 나라입니다. 콩고 민주 공화국과 콩고 공화국은 모두 아프리카 국가입니다.


트럼프는 이어 지난 6월 텍사스에서 살해된 12세 소녀 조슬린 낭가리의 어머니 알렉시스 낭가리의 영상을 올렸다. 트럼프의 집회에서는 최근 같은 영상이 반복해서 상영되고 있다. 수사관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베네수엘라 출신 불법 이민자 2명을 기소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또 "미국은 현재 점령 중인 나라이지만 곧 점령국이 아닐 것"이라며 "11월 5일 선거는 미국을 위한 해방의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는 침략당하지 않을 것이며, 점령당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휩쓸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정복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날 연설을 마무리했다.


해리스 후보 "그는 무제한의 권력을 원한다"


해리스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우리 모두는 도널드 트럼프가 누군지 안다"고 선언하자 모인 지지자들은 야유와 트럼프를 비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김정은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고, 복수심에 사로잡혀 있으며, 무한한 권력을 추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해리스는 경제 정책을 언급하며 대통령으로서 노동자 가정에 대한 대규모 감세, 재난을 이용한 가격 인상 금지, 저렴한 주택 공급 등 자신이 제시한 경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는 자신은 '할 일 목록'을 가지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적의 목록'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신은 노동자 가정의 세금을 깎아주겠지만, 트럼프는 부유층의 세금을 깎아줄 것이라고 강조했다.